프라다 2019 리조트 패션쇼 가상 일몰

현실에 대한 강한 도전과 지평선을 흐릿하게 지워버립니다. 프라다 2019 리조트 컬렉션의 메인 모티브로 사용된 ‘타오르는 일몰’의 형상화는 석양을 기발하면서도 추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강렬한 진홍색의 판유리를 배경으로 사용, 모델 주위를 에워쌉니다.

프라다의 뉴욕의 새로운 헤드쿼터인 피아노 팩토리에서 열린 리조트 패션쇼 직후 촬영된 이 보도사진 용 이미지들은 헤르조그 & 드 뫼롱에서 제작, 엄격하게 통제된 세심한 무대를 배경으로 선보인 의상을 마치 바로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연해 줍니다. 이 이미지들은 건물의 형태를 구성하고 있는 콘크리트 내부 구조를 그대로 사용, 건축물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의 무대 디자인에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내부와 외부,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는 경계의 본질에 대한 의구심을 표현했습니다.

건물의 창문들과 정확하게 대칭을 이루는 붉은색 플렉시글라스 벽은 건물 외부를 정교하게 가려주면서 동시에 내부를 붉은빛으로 물들입니다. 그 결과 일몰의 시뮬라크르, 복제품이 탄생되었습니다. 일몰이라는 자연 현상을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 재창조 한 것입니다. 진홍빛의 플렉시글라스는 단순히 디스플레이 목적이 아닌 렌즈를 통한 프리즘효과를 이용해 빛을 굴절시키고 뒤틉니다. 이 플렉시글라스는 뉴욕의 도시 전경을 새로운 틀에 맞춰 맥락을 재정의해 주었으며, 뉴욕이라는 대도시를 생생한 배경 이미지로 연출해 주어 옷, 그리고 캣웍을 걷는 모델들이 가진 각자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