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롱자이 PARAVENTI:屏

프라다에서 폰다지오네 프라다의 후원으로 전시를 개최합니다. 니컬러스 컬리넌(Nicholas Cullinan)이 기획한 이번 그룹전은 대규모 전시인 ‘Paraventi: Folding Screens from the 17th to 21st Centuries’와 함께 2023년 10월 26일부터 2024년 2월 26일까지 밀라노의 폰다지오네 프라다에서 펼쳐집니다.

프라다 롱자이
2023년 11월 3일~2024년 1월 21일
No. 186 North Shaan Xi Road Jing’an District, Shanghai
화요일~월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밀라노 전시의 영향을 받은 상하이의 프라다 롱자이와 도쿄의 프라다 아오야마에서 두 개의 전시를 개최하며, 두 전시 모두 현재 만연한 디지털 경험이 병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맞춘 예술 작품을 선보입니다. 상하이 전시에서는 17~18세기 고대 중국 병풍 2점을 비롯해, 토니 코크스(Tony Cokes), 존 스테제이커(John Stezaker), 슈앙 리(Shuang Li), 우창(Wu Tsang), 카오 페이(Cao Fei)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신작 5점을 소개하는 공간이 차례로 펼쳐집니다.

미국 미니멀 아티스트, 토니 코크스의 ‘무제’(솔 르윗(Sol Lewitt) 1967/1968/1989)는 자신의 작품 ‘병풍’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존 스테제이커의 ‘스크린-스크린’은 영화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가정집을 떠올리게 하는 실제 공간에서 이상적인 할리우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슈앙 리의 ‘This Mirror Isn't Big For The Two Of Us’는 스크린의 허상보다 실체적 가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스크린에 움직이는 그림자를 투사하여 친밀감의 개념을 탐구합니다. 우창의 작품 ‘Carmen sketch (encantada)’은 병풍의 퍼포먼스적 특성과 상징적 한계 또는 감정적 경계로서의 병풍에 대한 생각을 조명합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프로듀서이자 DJ 겸 싱어송라이터인 캐리 스택스(Carrie Stacks)의 공연 영상이 커튼 같은 구조물에 투사됩니다.

카오 페이의 새로운 작품 ‘스크린 자서전(상하이)’은 병풍을 연상시키는 구도를 형성하는 사진을 촬영한 그린 스크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과장되고 왜곡된 전시 공간은 잠시 ‘라이브 포토 스튜디오’가 되어 관람객이 이미지의 실체를 믿기 힘들도록 만듭니다.